<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핵심은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
“핵심은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한-일 12·28 합의를 재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안부 합의는 우리 한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특히 피해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맺은 12·28 합의에는 일본의 법적 책임을 명시하지 않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도 빠져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그 문제에만 매달려서 그 문제 때문에 한-일 간에 관계의 발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베 총리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에게도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 다른 문제는 그것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아베 총리에게 꼭 전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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