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한국 시각 7일 오후)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방안을 포함해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전날(6일) 한-미-일 3국 정상 만찬 회동에 이어 아베 총리를 다시 만나는 것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된 위안부 합의 등을 포함해 보다 폭넓은 양국 현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한-미-일 만찬 회동 때는 위안부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한-미-일 만찬 회동 때 3국이 대북 공조 기조를 함께 하겠다고 밝힌 데다, 앞서 한-일 양국간 특사 파견 때부터 위안부 협의와 여타 정책 현안을 별개로 논의하자는 ‘투트랙’ 방침을 확인한 바 있어 민감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에서 가장 먼저 발언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한국시각 7일 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도 잡혀 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