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 및 업무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함부르크/연합뉴스
취임 뒤 첫 다자외교 무대에 올라
북 압박 동참·북핵 평화해결 호소
새정부 사람중심 경제정책도 소개
북 압박 동참·북핵 평화해결 호소
새정부 사람중심 경제정책도 소개
문재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취임 뒤 첫 다자외교 무대에 올랐다. 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에 대한 실효적 압박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결국은 평화적 해결이 목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제 협의체이기도 한 이 회의에서 첫번째 공식토론의 기조연설이라고 할 수 있는 선도발언을 맡아,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한국의 입장도 분명히 했다.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첫날에는 정상 환영행사에 이어 ‘테러리즘’을 주제로 한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와 세션1, 2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에서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면 오히려 안전과 발전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거시경제 정책 공조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첫번째 공식토론(세션 1)에서 선도발언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정책으로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하에, 새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핵심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 공정경제, 혁신 성장”이라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반대, 다자무역 체제 강화, 자유무역주의 질서 확대를 위한 G20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오찬 뒤 이어진 두번째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 친환경 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선도발언을 했으며, 문 대통령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할 뜻을 밝혔다. 1, 2세션을 마친 정상들은 이날 저녁 함께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부부 동반으로 사교 만찬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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