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예상밖 긴 56분 통화, 문 대통령이 대화 이끌어

등록 2017-08-07 21:12수정 2017-08-07 22:03

트럼프 연내 방한 거듭 초청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정상 통화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연내 한국에 와달라”고 초청했다. 또 미국 일부에서 제기되는 ‘전쟁불사론’에 대한 우려도 외교적 화법을 통해 전달했다.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56분 동안 이뤄진 두 정상 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를 강조하며 내내 대화를 이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56분간의 대화 중 대부분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야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경청하는 흐름이었다”며 “듣는 중간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다’, ‘감사하다’ 등의 표현을 총 6차례나 해 가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반대하는 표현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56분간 대화가 거의 문 대통령의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문 대통령의 말에 호응하며 경청했으나, 딱 한차례 “실제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 보셨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금은 대화할 국면이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며 “지난 7월17일 제안한 남북적십자회담 및 남북 군사당국회담은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조치와, 핫라인 복원을 통한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통한 긴장완화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 미국 내 일부에서 ‘전쟁불사론’이 나오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하는 대신, “문 대통령이 외교적 화법을 써서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두번 다시 참을 수 없다’는 간곡한 표현으로 (우리의 뜻을) 이야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른 시일 내로 방한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도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금년 중 조기에, 늦더라도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여 줄 것을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한번 초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고,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31일 52분간 이어진 미-일 정상 통화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실험에 대한 대북 압박·제재 등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