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미 정상회담 3대 관전 포인트
“남북 먼저 만나 중재안 마련”
“북-미 공통분모 만들어가야”
북, 남쪽 단체 접촉 미묘한 변화
“남북 먼저 만나 중재안 마련”
“북-미 공통분모 만들어가야”
북, 남쪽 단체 접촉 미묘한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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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DMZ 방문 성사될지 주목
북-미 종전선언 메시지 던질 수도 ■ 트럼프 대통령 도보다리 갈까 2017년 11월 7~8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 당시 불발로 끝났던 한-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공동 방문이 이번에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를 타고 비무장지대로 향하던 중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서울로 돌아왔고,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 소식을 듣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이 다시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 한달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그 기간 동안 여러 협의를 통해 어떤 일정을 하는 게 좋을지, 또 그 일정의 형식은 무엇이 될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된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한다면 2017년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당시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압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에 간다면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북-미 간 종전선언으로 갈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군사합의로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를 직접 걸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트럼프 G20 회의 전에 올까, 마친 뒤 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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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전 방한이 효과 크지만
미국은 G20 뒤 방문 선호할듯 ■ G20 전과 후 한-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발표하면서 방한 시기와 형식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다음달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전에 방한이 이뤄질지, 이후에 방한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조성렬 자문연구위원은 “한국으로서는 오사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한-미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양무진 교수는 “미국은 미-일 관계를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 방한하는 쪽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시작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직접 방위비 인상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유세 등에서 한국을 겨냥한 방위비 인상 발언을 계속해왔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한-미 정상회담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지지 않고 방위비 분담금 얘기를 했다. 분담금 인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여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민희 성연철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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