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 입국제한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코로나19 방역 조처로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양국 기업인 입국제한 조처를 조만간 완화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와) 방역 역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양국 기업인의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원활한 입국 절차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관련 협의를 개시했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 취임을 계기로 ‘이르면 이달 말 한-일 간 기업인 입국제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우리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입국이 가급적 조속한 시일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며, 관련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처음으로 싱가포르와 비즈니스 관련 방문객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출국 전과 입국 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체류 장소에 대한 증빙 서류 및 일본 방문 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동선 계획서 제출을 토대로 18일부터 시행하는 조건부 합의다. 외교부 쪽에서는 일본이 지난주 싱가포르와 기업인 입국제한 완화를 합의한 데 이어 “한국이 다음 차례”라고 보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쪽은 <한겨레>의 문의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했다.
양국 간 경제인들의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 얼어붙은 양국 경제 교류에 숨통이 틀 것으로 보인다.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 복원의 실마리가 될지도 주목된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