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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강경화 장관 외교부 잇단 성추문에 “리더십에 한계”

등록 2020-10-26 17:12수정 2020-10-26 17:16

26일 외교부 국감에서 괴로움 토로
“리더십 한계라고 국민과 대통령이
평가하시면 합당한 결정 하실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받아적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받아적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재외공관에서 잇따르는 성관련 사건과 관련해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말로 깊은 괴로움을 토로했다.

강 장관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관 직원의 성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장관이 책임을 질 의향이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성비위, 기강해이와 관련해 국회에 올 때마다 의원님이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고, 여러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데 대해서는 장관인 제가 어떤 한계라든가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지금 제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국민들께서 그렇게 평가하시고,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평가를 하시면 거기에 합당한 결정을 하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외교부 내의 성관련 사건이 신고되고 공개되고 있는 현상 자체에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강 장관은 지금의 상황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동안 외교부가 수십 년 동안 폐쇄적인 남성 위주 조직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전환기가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의, 직원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그 권리 의식에서 봤을 때 부당하다는 신고를 좀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외교부가 갖췄기 때문에 과거에 똑같은 행태라도 하소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신고도 조사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오후에 속개된 국감에서도 “공관 내 폐쇄적 구조, 서열·고시 위주 등의 문제점이 장관 취임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저도 참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국민들께는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기간 자리 잡은 조직 문화는 그렇게 빨리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혁신과 쇄신의 노력은 끊임없이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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