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현재 정국 수습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김 전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참모 최순실씨의 존재도 “몰랐다.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장기 실장으로 재직했는데 그동안 최순실을 몰랐다는건 그동안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
“…”
-비서실장 당시 최순실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은?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한다.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
-이 시국 수습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 있는데?
“관여하는 거 없다.”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청와대와 교감한 건가?
“전혀 없다.”
-이 시국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향후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한다고 보나?
“밖에 나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
-청와대 있을 때 최순실 몰랐나?
”모릅니다.”
-그 전에도 최순실 안 적 없나?
“저는 모릅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에게 할 말 없나?
“…”
-강남구 신사동 최순실 빌딩을 사무실로 사용한 적 있나?
“그런 적 없다”
-청와대 수습 과정에서 뒤에서 힘써주고 있다는 의혹을 야당이 제기하는데. 최근 청와대와 연락하고 있느냐.
“…”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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