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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준석-장제원, ‘윤핵관’ 놓고 설전…“블랙요원이냐?” vs “인신공격”

등록 2021-12-23 11:16수정 2021-12-23 11:24

‘윤·핵·관’ 실체 두고 갈등 폭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현재 선대위 내 아무 직책이 없는 장제원 의원은 별의별 소리를 다합니다. ‘(이) 대표는 옹졸하다’ 이래요.”
“그러니까 저는 장제원 의원께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선대위 내에 아무도 모르는 내용들을 그렇게 했다는 건 무슨 정치장교입니까? 정치장교도 아니고 왜 그런 얘기를 합니까?”
“선대위 조직도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다. (그 사람은)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습니까?”
“윤핵관의 실체가 뭐죠? 윤핵관의 실체가 뭐예요. 익명의(으로) 뒤에서 비판한다? 제가 익명의(으로) 뒤에서 비판한 적이 없어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분의 원인으로 꼽혔던,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 쪽 핵심 관계자)의 실체를 두고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선대위 밖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선대위 안에서 직책 없이 윤 후보 가까이에서 ‘비선실세’ 역할을 하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장 의원을 가리키며 “(지역구인)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며 저격했고, 장 의원은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모욕적인 인신공격”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떻게 그렇게 선대위 내 상황을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선대위 내 아무 직책이 없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와서 별의별 소리를 다 합니다. 첫째로 ‘대표는 옹졸하다’ 이래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이 정말 어떤 특수한 정보력이 있어서 저도 몰랐던, 주호영 대표가 어떻게 하고 다녔다는 거랑 임태희 실장이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서 말하고 다녔다는 것(을 아느냐). 이런 거를 무슨 뭐 블랙요원입니까?”라며 “지금은 대중적으로 장제원 의원의 선대위 참여를 사람들이 거부하니까 아니면 우려가 있으니까 장제원 의원에게 직은 주지 않고 역할은 주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장 의원께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거다”라며 ‘윤핵관’의 실체로 장 의원을 가리켰다. 장 의원이 아들 음주운전 문제로 윤 후보 경선 캠프에서 도중 하차하면서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도 모르는 확인되지 않은 선대위 내부 정보를 말하며 사실상 내분을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도 “(‘윤핵관’은) 선대위 조직도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라며 “(그 사람은)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면서 장 의원을 저격했다.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이 지난 9월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이 지난 9월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장 의원은 즉각 불쾌한 티를 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금은 오로지 정권교체와 윤석열 후보만을 생각해야 할 때다”라며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대선을 70여일 앞둔 엄중한 시기에 당이 진흙탕 싸움에만 빠져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는 없다. 제가 해야할 일만 성심을 다해 수행하겠다. 참고 또 참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대위의 내밀한 정보까지 알고 있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일반적인 얘기를 했다, 국민적 시각에서. 당대표와 공보단장이 부딪히는 그 현상에 대해서 내가 얘기, 무슨 내밀한 정보가 어딨나”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또 “윤핵관의 실체가 뭔가. 익명으로 뒤에서 비판한다? 내가 익명으로 뒤에서 비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이날 비판에 대해 “대응 안 하겠다고 했다. 대응하면 좋을 게 아무것도 없다.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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