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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종속이론·주사파 등 사로잡혀 민주화운동”…색깔론 꺼내나

등록 2021-12-23 19:25수정 2021-12-24 02:34

“자유민주 말고 종속이론·주사파 외국 수입이념 사로잡혀”
정부 인사 비판하면서 민주화운동 ‘이념 카르텔’ 덧칠 논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두고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발언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자 ‘외국에서 수입한 이념’을 추가 설명하는 과정에선 “북한에서 수입된 주사파 주체사상 이론” 등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화 운동이 외국에서 수입된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 당시에는 그러한 이념투쟁이란 것도 민주화 운동과 결국 목표를 같이 하는 것이기에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주화·문민화된 이후 이념투쟁들, 그 이념에 사로잡힌 운동권에 의해서 우리 사회 발전이 발목 잡힌 것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외국에서 수입된 이념이 뭐냐’는 추가 질문을 받고 “모르시나”라고 반문하며 “80년대 이념투쟁에 사용된 그 이념들, 예를 들어서 남미의 종속이론도 있을 테고, 북한에서 수입된 주사파 주체사상 이론들도 있을 테고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정부에서 인사를 발표할 때마다 봐라.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저 위치에 있느냐”며 문재인 정부 인사를 비판했다. 이어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이 많이 있지만,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른 운동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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