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새해 시무식에서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에게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는 3일 서울 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지난해 서한문에서도 당부했듯이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해 11월에도 모든 부처 공직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이어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며 “공식적 경로가 아닌 방식으로 정부 정책과 관련한 자료를 작성‧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정부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게 정부의 정책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헌신은 그분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넓게 바라보며, 더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해 그분들이 회복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일어설 수 있게 정부 정책의 포커스를 바로 이분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한 상황에선 비상한 수단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기존 방식을 관행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닌 적극해석과 적극행정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 곁에 먼저 다가가 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혁신적인 정부를 만들어달라”며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미스매치’, ‘저출생‧고령화’, ‘지역균형발전’ 문제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요소수 부족 사태’를 들어 “급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공동체의 미래를 생각해달라”며 “급변하는 국제정세가 우리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세심히 살펴 한발 앞서 대응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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