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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입시에서 코딩, 국영수 이상 배점”…교육계 “코딩 사교육화 조장”

등록 2022-01-10 10:53수정 2022-01-11 04:5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 남동구 경우정밀에서 중소기업 경영 및 근로환경 개선 현장 방문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 남동구 경우정밀에서 중소기업 경영 및 근로환경 개선 현장 방문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학생들의 코딩 교육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배정하고 입시에서 코딩에 국영수(국어·영어·수학) 이상의 배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디지털 인재를 기업과 시장에 공급할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지만, 교육계에선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정책이 자칫 ‘코딩의 사교육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향후 50년, 100년에 대비한 대대적인 교육 개혁의 청사진을 반드시 만들어놓고 퇴임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초·중등 교육에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해 대학 입시에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 교육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다. 산업구조와 환경이 엄청 변했는데, 6·3·3·4의 학제가 맞는 거냐”라며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놓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교육체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런 발언을 두고 교육계에선 디지털 소양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향에선 긍정적이지만, ‘코딩의 입시화’라는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정책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홍래 춘천교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는 “도리어 입시에 넣는다면 코딩의 사교육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혔다. 김 교수는 “지금의 수능식 5지선다로는 코딩교육의 본질인 컴퓨팅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도 “디지털 소양교육을 기능교육으로 이해하고 코딩 교과 신설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며 “디지털 소양교육은 기능교육에 치우치지 말고, (프로그램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창의력의 토대를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기본 방향이 교과교육에 잘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나래 김지은 천호성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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