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부사관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된다”며 윤석열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에둘러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공약한) 사병 월급 200만원 있지 않냐.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나. 200만원이 안된다”며 “부사관·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말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5조1천억원이 필요하고 이 예산을 “지출조정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병사 월급을 인상하면 부사관·장교 월급도 올려야 할 텐데, 이런 내용이 빠졌다는 게 안 후보의 지적이다. 안 후보는 “제 기억에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부사관 월급이 사병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부사관 월급 장교의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병사 월급 200만원’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안에 선택적 모병제와 함께 30만에 이르는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줄이고 2027년까지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