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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힘, ‘최고위 패싱’ 권성동 당협위원장 인선 추인…공천 갈등 봉합

등록 2022-01-13 15:29수정 2022-01-13 15:39

지난 5일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퇴의 뜻을 밝힌 권성동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5일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퇴의 뜻을 밝힌 권성동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의 당협위원장 무단 임명 논란이 최고위원회의 재승인 절차를 통해 수습됐다. 올해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권을 둘러싸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된 모양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행정절차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달 처리된 3개 당협위원장의 임명을 무효로 한 뒤, 이날 최고위에서 승인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있었고 이 부분은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인정했다. 최고위에서 대화 중에 모두 다 처리가 잘 됐다”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의 결과까지 무조건 무효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사무총장의 무단 임명이라는 절차적 흠결만 보완하고, 당협위원장 선임은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최고위는 지난달 서울 서초갑에 전희경 전 의원, 충북 청주 상당에 정우택 전 의원, 경남 김해을에 김성우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하다 보류했다. 서울 서초갑과 청주 상당이 재보선 지역인 만큼 공천과 직결되는 당협위원장 선임 문제는 더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하지만 당시 사무총장이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0일 최고위 결론과 다르게 최고위 의결도 없이 세 사람을 당협위원장에 그대로 임명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전 사무총장이 윤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앞세워 최고위를 무시하고 당협위원장을 선임한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일단 권 전 총장의 당협위원장 인선안이 유지됐지만 향후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3·9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당헌·당규상 공관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내·당외 인사 10명 이내로 구성한다. 이번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서울 종로, 서초갑, 청주 상당, 경기 안성, 대구 중남 5곳이다. 한 최고위원은 <한겨레>에 “중차대한 시기에 당내 화합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향후 공천과 관련해서도 당무 우선권을 가진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합의로 진행하는 모양새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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