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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조응천, 정청래에 탈당 요구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는 말도…”

등록 2022-01-20 14:34수정 2022-01-20 14:54

민주당에서 첫 공개 탈당 요구
조 의원 “억울한 점 많겠지만 불교계 요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불교계 반발을 사고 있는 정청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불교계 반발을 사고 있는 정청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불교계 반발을 사고 있는 정청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민주당에서 정 의원 탈당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조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나와 “억울한 점이 많겠습니다만 (정 의원의 탈당은) 불교계의 요구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민주당) 의원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으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이 후보 쪽 핵심 관계자)이 찾아왔다”며 이 후보 쪽으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산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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