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전날 홍준표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날 김 전 위원장께 먼저 연락드리고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로 가서) 찾아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은 최 위원장의 서강대 학부생 시절 학생과 교수로 만나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대선 구도의 주요 변수로 여전히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홍 의원에 이어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최 위원장은 “약속을 잡다보니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반적인 얘기들만 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 ‘열심히 하시라’ ‘성공하시라’고 덕담을 해주셨다. 그런 가벼운 인사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까지 안 후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이었다가도 좋아지고, 좋아졌다가 또 안 좋아지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정치의 아름다움 가운데 하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최 위원장을 만난 건 정치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하고 잘 아는 사람하고 같이 와서 일반적인 얘기만 하고 갔다”며 “정치 얘기는 하나도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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