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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친인척 선물 준비에 공무원 동원 정황

등록 2022-02-04 22:39수정 2022-02-05 01:21

이 지사 쪽 “사비로 구입, 배 사무관에게 배송만 부탁”
‘SBS8뉴스’ 갈무리
‘SBS8뉴스’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공무원들이 이 후보의 친척 선물 구입·배달, 성묘 차례상 준비에 동원됐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수행했다는 경기도청 배아무개 사무관의 지시로 이뤄진 일인데, 이 후보 쪽은 “(배 사무관에게) 배송만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에스비에스>(SBS)가 이날 보도한 내용을 보면, 배 사무관과 경기도청 전직 7급 직원 ㄱ씨는 추석을 앞둔 지난해 9월에 텔레그램을 통해 추석 선물 배달 건을 논의했다. 배 사무관이 “지사님 친척분들에게 배달해야 한다”고 하자, ㄱ씨가 친척 명단과 주소를 물었고 이튿날 배씨는 주소를 ㄱ씨에게 보냈다. ㄱ씨는 ‘총무과 의전팀에서 받은 것’이라며 메모를 보냈는데, 여기에는 ‘장모님’과 ‘둘째 형님’, ‘막냇동생’, ‘여동생’과 ‘처남’이라는 호칭과 동네 이름, 고기, 사과 등 품목이 적혀있다. 고깃값 합계로 115만원이 적혔다. 경기도 의전팀이 이 지사 친척들의 선물을 준비했고, 이를 배씨가 알려준 주소로 ㄱ씨가 관용차를 이용해 배송해서 일일이 보고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화 기록을 보면, 배 사무관은 ㄱ씨에게 “○○비서한테 지사님 추석 성묘 가신다 하시니 제사 준비해서 챙겨야 해. 의전팀장이 △△랑 의논한대”라고 말했고, ㄱ씨는 “제사세트 전에 성남시청에 □□비서님 드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과일가게에 어떻게 주문할까요”라고 묻는다. ㄱ씨는 배 사무관 지시로 과일과 대추, 밤 등을 한 과일가게에서 받았는데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니 가게 직원이 장부에 기록하고 물건을 줬다고 한다. 이 가게는 경기도가 지난해에만 4천만원 넘게 업무추진비를 쓴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또 제수용 술 4병을 마트에서 개인카드로 구매했는데, 이 돈 1만8400원을 며칠 뒤 또 다른 경기도 공무원이 송금해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어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기인 지난해 추석 무렵 업무추진비로 성묘 관련 물품을 구매한 사실이 없다. 모두 후보의 사비로 구입했다”며 “비서실 직원에게 요청해 별도로 준비한 제수용품을 챙겨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고 했다. 공보단은 또 “지난해 추석 무렵 친척에게 보낼 명절 선물을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후보의 사비로 추가 구매하였고, 직원에게 직접 배송하라고 한 사실 또한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배 사무관에게) 배송만 부탁했다. 그러면 퀵으로 하든지 택배로 하든지가 상식적인데, 그걸 배 사무관이 ‘인편으로 나눠서 바로 갖다드려야 돼’라고 한 것”이라며 “(이 후보는) 당시는 그 사실을 몰랐다.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티브이(TV)조선>은 배 사무관의 지시로 ㄱ씨가 경기지사 관저와 경기 분당의 이 지사 자택을 오가며 냉장고 관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배 사무관과 ㄱ씨의 통화 내용을 보면, 배 사무관은 “(과일) 곰팡이는 안 피었냐”고 묻고 ㄱ씨는 “산딸기 지금 6통 만들어놨고요. 맨 마지막에 남았던 걸 맨 앞으로 빼놨습니다. 드시라고…”, “블루베리는 안 드셨네요. 계속 2통 남아 있길래”라고 보고하는 내용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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