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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팩트체크] 브룩스 전 사령관 “사드 추가 배치 필요없다”고 했다

등록 2022-02-13 15:41수정 2022-02-13 17:12

11일 토론회서 윤 후보 "언급 없어" 주장
인터뷰한 <자유아시아방송> 기자 확인
‘한국에 사드 추가 배치 불필요하다’는 브룩스 전 사령관의 2020년 11월 미국 &lt;자유아시아방송&gt;(RFA) 인터뷰 내용은 다수 국내 언론들이 인용 보도했다.
‘한국에 사드 추가 배치 불필요하다’는 브룩스 전 사령관의 2020년 11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 내용은 다수 국내 언론들이 인용 보도했다.

2차례 대선 후보 토론에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사드 추가 국내배치 불필요’ 발언 여부가 논란이 되자, 브룩스 전 사령관을 인터뷰했던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기자가 13일 “당시 취재에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에 추가로 사드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해당 기사를 쓴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기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한겨레>의 전자우편에 회신해 이렇게 밝혔다. 이 기자는 “(브룩스 전 사령관이) 그 이유에 대해 기존 사드 포대를 다른 미사일방어시스템과 통합시키면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 임기(2016년 4월~2018년 11월) 때 사드 국내 배치 결정과 실제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 한반도 사드 배치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다. (관련 기사: 브룩스 전 사령관 “한국에 ‘사드’ 추가배치 불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3일에 이어 11일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브룩스 전 사령관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가 필요 없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지를 놓고 다음과 같이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사드 관련해서도 지금 필요가 없다고 브룩스 사령관이 얘기했는데 저번에 브룩스 사령관이 그렇게 얘기한 사실이 없다는 걸 말씀하셨는데 그 잘못된 얘기인 건 인정하시겠습니까?”

윤석열 “이 후보님 말씀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엉터리 얘기죠. 그분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했습니까? 브룩스 사령관은 성주 사드에다 우리나라 저고도방어시스템을 결합해서 쓰는 것이 참 바람직하다, 이런 얘기이지. 추가 배치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아닙니다.”
앞서 2020년 11월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브룩스 전 사령관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그가 ‘한국에 이미 배치된 사드 포대를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체계 등과 통합하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막을 수 있다며 한국에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의 직접 녹취는 보도되지 않았고 간접인용 방식으로 보도됐다. 이를 이유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브룩스 전 사령관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기사를 썼던 <자유아시아방송> 이 기자는 <한겨레>의 질문에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문의하신 내용과 관련해 당시 브룩스 전 사령관과 전화로 인터뷰를 했고 그 내용을 녹음했었습니다. 하지만 기사 작성 후 그 녹음파일을 삭제해 관련 녹취록은 없습니다. 다만 제 기사처럼 당시 취재에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에 추가 사드 배치 필요 없다고 언급했고, 그 이유에 대해 기존 사드 포대를 다른 미사일방어시스템과 통합시키면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을 기사로 쓸 때 브룩스 전 사령관이 추가 사드 배치가 필요 없다고 언급한 것은 문장으로 처리했고 그 이유에 대한 멘트는 발췌해서 직접 육성을 담아 썼습니다.”

‘한국에 사드 추가 배치 불필요하다’는 브룩스 전 사령관 발언은 2020년 11월2일 미국 &lt;자유아시아방송&gt;(RFA)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한국에 사드 추가 배치 불필요하다’는 브룩스 전 사령관 발언은 2020년 11월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브룩스 전 사령관과 직접 통화하고 기사를 쓴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브룩스 전 사령관이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한 사실이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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