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 “적폐가 적폐를 청산한다는 말이 맞지 않는다”며 “그 또한 우리는 적폐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16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후보가 자유 우파 국민이 키워준 후보라는데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후보다. 또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45년 구형을 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수긍하지 못하고 있고 그 또한 우리는 ‘적폐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최근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해야죠”라며 집권 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공언한 것과 관련 “윤 후보 또한 적폐로 보기 때문에 ‘적폐가 적폐를 청산한다’는 말이 맞지 않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범죄 행위가 있으면 법적 잣대로 대면 되는데 윤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이니까 범죄 잣대를 대더라도, 수사하더라도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포괄적으로 그냥 ‘적폐청산’ 이렇게 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또 “우리는 붉은 적폐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체제나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침탈에 대한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선 “붉은 적폐 세력”, 윤 후보에 대해선 “붉은 적폐의 부역자”라고 저격했다.
조 후보는 남은 대선 기간 중 표심을 가를 변수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을 꼽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실 때쯤에는 메시지를 하실(내실)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치료를 모두 마친 다음 달 초께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로 입주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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