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단일화 결렬’에 말 아낀 민주당…‘최악 피했다’ 기대감도

등록 2022-02-20 20:14수정 2022-02-20 21:17

민주당 선대위 차원 공식논평 내지않아
‘단일화’ 변수 사라지면 여론 조정 기대
국힘에 책임 돌리며 안 지지층 끌어안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국민의당 고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국민의당 고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철회에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최대 변수’가 사라진 만큼 지지율 격차를 만회할 계기가 생겼다며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완주 의지를 밝힌 이날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양자 구도보다는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구도가 민주당에 불리한 정권교체론 구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호재지만, 모두가 아는 사실을 굳이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최악은 피했다”는 분위기지만, 이를 드러내는 것이 자칫 상대 후보나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고려한 조처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날 안 후보의 협상 결렬 선언이 궁극적으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지지율 격차 좁히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린 것을 두고,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따라 정권교체 요구 여론 결집 효과로 해석한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국민이 보기에 단일화 국면이 끝났다고 여겨지면서 여론이 조정될 것”이라며 “이번주 주중 조사부터는 이 후보가 역전하는 조사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단일화 협상 실패 ‘책임론’을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돌리는 한편, 민주당에 실망해 안 후보 쪽에 기울었던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조심스럽게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저런 발표를 하게 된 것은 이준석 대표나 윤 후보, 국민의힘 측에서 안 후보를 모욕하고 모멸감을 준 결과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저희는 안 후보가 제시하는 과학기술강국 어젠다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공학적인 단일화 여부를 넘어 저희가 집권해도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항상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통합정부’ 연대 제안을 재차 띄우며, 안 후보와 국민의힘 사이의 틈새 벌리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당 일각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의 ‘불씨’가 언제고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정치권 특성상 언제 어떻게 단일화 국면이 재개되고 판세가 요동칠지 알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일까지 남은 약 2주가 선거운동 기간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기간”이라며 “선대위를 비상체제로 전환시켜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