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청년 보좌역들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조직을 7개 분과로 나누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주말까지 위원장단 인선도 마무리 짓는 등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당선자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획조정‧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경제1‧경제2‧과기교육‧사회복지문화 등 인수위 조직을 7개 분과로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로는 당선자 직속에 국민통합특위가 구성될 예정이다. 별도로 마련되는 코로나비상대응티에프(TF)는 코로나19 손실보상과 비상대응 등을 논의하게 된다. 장 비서실장은 “위원장이 장관급이 아닌 팀장이 팔 걷어붙이고 일 할 수 있는 티에프”라고 설명했다. ‘광화문 대통령’ 준비는 청와대개혁티에프(TF)가 맡는다. 장 비서실장은 “청와대개혁티에프(TF)를 구성해 팀장이 실무적으로 일하는 것으로 할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부터 시작해 청와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잠정 확정할 것이다. 특위는 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위원장단 인선은 이번 주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장 비서실장은 “인수위가 빠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출범해야 새 내각 구성이나 대통령실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말까지는 (위원장단) 인선을 마무리 짓고, 위원장과 논의해서 다음 주에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인수위원회는 2개월 정도 운영되는 조직”이라고 강조한 그는 “(인수위에 포함될) 국회의원들은 검증이 필요 없지만, 국민께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정치인을 위원장단으로 검토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인수위원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상 인수위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및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당선자 사무실과 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금융연수원으로 확정됐다. 두 곳은 차로 약 5분 거리다. 사무실 배치는 행정안전부와 논의 중이며 인수위는 다음 주에 입주할 예정이다. 장 비서실장은 “어떤 곳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당선자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다. 장 비서실장은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수위 행정실장에는 서일준 후보비서실장이 내정됐으며 당선자 대변인으로는 김은혜 의원이 임명됐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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