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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윤 ‘인사 갈등’ 마무리…감사위원에 이남구·이미현 임명

등록 2022-04-15 18:09수정 2022-04-15 19:02

최재해 감사원장은 15일 신임 감사위원에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왼쪽)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은 15일 신임 감사위원에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왼쪽)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연합뉴스

신구권력 갈등의 불씨가 됐던 감사위원 자리에 ‘문재인 청와대’ 출신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학 동기가 각각 임명됐다. 지난 1월 사퇴한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원회 상임위원의 후임으로는 김필곤 변호사가 낙점됐다. 청와대와 윤 당선자 쪽은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남구 차장과 이 교수를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최 감사원장 국회 인사청문회 전부터 ‘인사 내정설’이 돌았던 당사자다. 1996년 감사원에 들어와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친 이 내정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반면 이미현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혹평한 윤 당선자의 대학 동기(서울대 법대 79학번)다. 이 교수는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자 결혼식 때 하객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며 친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신-구 권력은 각각 본인들이 원하는 인사를 1명씩 앉히는 방식으로 인사 갈등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과 당선자의 청와대 상춘재 회동 이후 인사 등 현안과 관련해 실무협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과정을 거쳐서 인수위 쪽과 협의 끝에 오늘 인사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감사위원 2명과 함께 갈등을 빚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도 문 대통령이 ‘법무법인 오늘’ 대표 변호사인 김 변호사를 지명하면서 논란은 마무리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퇴임할 때까지 30여년간 법관으로 재직한 법률전문가”라며 “2018년 대전지방법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전광역시 선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선거법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 선거관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도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3명의 인선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논의 끝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윤 당선인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며 “청와대에서 인선한 인사에 대해 당연히 윤 당선인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어느 정부에 속해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인사 기준 또한 유능하고 전문성과 실력 있는 분들을 일할 수 있는 일꾼으로 내세우겠다는 기조가 있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선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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