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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취임식 스케치…’국민과의 소통’ 행보

등록 2022-05-10 18:04수정 2022-05-11 02:4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을 위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좌중이 일제히 뒤를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취임식 무대가 설치된 국회 본관 앞으로 180m 가량을 걸어갔다. 윤 대통령 부부의 행진에 맞춰 휠체어를 탄 지휘자 차인홍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통제선에 설치된 울타리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은 어린이 참석자에게도 허리를 숙여 악수를 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모인 4만여명의 시민들로 붐볐다. 취임식을 보려고 열살짜리 아들과 함께 서 울 관악구 집에서 아침 8시에 출발했다는 심아무개(50)씨는 “모든 국민이 행복과 자유를 찾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임식 분위기는 국립서울현중원 참배를 마친 윤 대통령이 오전 10시53분께 하면서 달아올랐다. 후보 시절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자주 맸던 윤 대통령은 이날은 희망을 상징한다는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대구에서 온 남자 어린이와 광주에서 온 여자 어린이는 윤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영·호남의 통합과 미래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부각하는 뜻을 담은 이벤트였다.

취임식장 자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악수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가장 앞줄에 가운데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바로 뒤쪽에 외국 사절단들과 함께 앉았다. 윤 대통령은 단상 끝으로 걸어가 앞줄에 앉은 다른 참석자들과도 악수한 뒤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취임식 시작을 알리는 영상은 ‘용산 시대’를 부각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청와대를 떠나 새 집무실이 마련된 용산 대통령실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마치자 취임식 최초로 ‘확장 현실’(XR) 기법을 활용한 대통령 표장인 무궁화와 봉황 형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취임식에 초청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를 읽기 위해 돌출무대에 서자 기립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냈다. 돌출 무대는 국민에게 더 가까이, 더 낮게 다가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담아 설계했다는 게 취임식 준비위원회의 설명이다. 초청받은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연설 도중 잠시 숨을 고를 때마다 “윤석열”, “맞습니다”라는 말을 외치고 박수로 호응했다. 취임식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이날부터 개방된 삼청동 청와대 현장이 실시간으로 중개됐다.

이날 취임식에선 ‘다양성’을 상징하는 초청 인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구실을 했던 배우 오영수씨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단상에 올랐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자 전준영씨와 병역 명문가 간호장교 김나영 소령, 1288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온 경찰관 김정원 경장, 14년간 구급활동을 해온 성민정 소방장이 함께 낭독했다. 애국가 제창엔 다문화 가정 자녀이 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참여했다.

취임식 행사는 <아리랑>과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환송 행사로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로 떠나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차량까지 배웅하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정문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윤석열”을 연호하던 시민들은 윤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국회를 떠나자 손을 흔들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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