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오산시장 선거에 나선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장인수 후보, 국민의힘 이권재 후보, 무소속 백승철 후보, 무소속 최인혜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인구 23만명의 경기 오산시는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곽상욱 오산시장이 민선 5기부터 3선을 연임했고, 같은 당 소속 안민석 의원도 2004년부터 내리 5선을 한 곳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2.76% 포인트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산시는 서울∼대전을 잇는 교통축에 해당하는 지리적 특성과 세교지구 개발 등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주민 평균연령이 38.3살로 젊은 도시다. 민주당은 젊은 표심을 겨냥한 청년전략지구로 승부수를 띄웠고, 국민의힘은 앞서 오산시장 선거에 두 차례 후보로 출마해 인지도를 쌓은 관록의 정치인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민주당 장인수(42)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오산을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해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 제7·8대 오산시의회 시의원을 지낸 장 후보는 오산시 최초로 전·후반기 시의회 의장도 했다.
그는 ‘오산시 국회의원·시장·시도의원이 협력해 만든 성과를 계승하고, 더 큰 변화로 오산의 가치를 키우겠다'며 젊고 유능한 시장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인공지능(AI)시대,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오산건설 추진 △1번 국도 오산구간 지하도로 착공 등 교통망 확충 △청년·여성·소상공인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 및 든든한 복지도시 조성 △미래형 탄소제로 특별시 건설 △첨담기업 단지 조성 및 첨단기업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왼쪽)장인수 후보, (오른쪽)이권재 후보. 각 선거캠프 제공
국민의힘에선 이권재(58) 후보가 민선 4기 이후 내준 오산시장직 탈환에 나섰다.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이 후보는 2016년 국회의원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국민의힘 오산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20여년 동안 꾸준히 지역기반을 다진 이 후보는 ‘새로운 윤석열 정부와 함께 일할 지방정부 교체로, 새 오산의 시대를 열겠다'고 벼른다.
이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쇼핑몰·레저 복합 오산 랜드마크 타워 건설 △경부고속도로 하늘 휴게소 조성 △ 세교3지구 개발 재지정 추진 △불합리한 행정구역 확대 개편 추진 △분당선 전철 오산~세교2·3지구 연장 추진 등을 꼽았다.
한편, 무소속 백승철(47)·최인혜(57·여) 후보도 출마했다. 백 후보는 오산청년회의소 전 회장을, 최 후보는 제6대 오산시의회 부의장을 각각 지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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