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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한명숙 의원 당적정리되면 OK”

등록 2006-03-22 10:57

업무능력.재야파 편향사고 검증예고

한나라당은 22일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사상 첫 여성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 대해 특별히 `비호감'을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한 의원의 당적 유지에 대해서는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탈당 등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한 의원의 후임총리 임명에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기류가 큰 흐름을 이루고 있는 분위기이다.

후임 총리 인선문제를 놓고 정치적 힘겨루기를 하기 보다는 노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5.31 지방선거 공정 관리를 위한 안전장치로 당적이탈 요구를 받아내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인물을 찾으면 좋겠지만, 한 의원도 당적을 정리하면 괜찮다"면서 "선거중립 의지를 믿을 수 있는 총리가 돼야한다는 점에서 당적정리 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이 전했다.

이방호(李方鎬)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만큼 그런 상황에서 총리가 되면 열린우리당 내각이 되는 것"이라며 "총리로 내정될 경우, 우선 탈당 등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은 "여성이고 정치적 칼라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 거부반응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한나라당이 제시한 정치적 중립인사 기준에는 맞지 않는 만큼 총리로 내정된다면 당적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는 당적포기 요구와 함께 한 의원의 총리 내정을 기정사실화한 듯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일찌감치 나왔다.

허 사무총장은 "3년1개월의 장관 재직 경험만으로 경제,안보,국방 등 복잡한 행정업무를 잘 다룰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책임총리 하에서도 정부 내 혼선이 많았는데 역량이 안되는 인사가 기용될 경우, 집권 말기에 필연적인 정치적 혼선과 갈등이 더 확대돼 국정 난맥상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金在原) 기획위원장은 "한 의원이 현재 문제되는 여러 사안을 잘 이끌고 갈 수 있는 자질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며 "능력을 고려한 책임총리가 아니라 선거에 맞춰 여성을 끼워넣는 `선거용 소품 총리'가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개인적 능력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한 의원이 재야출신으로 아직도 재야출신 사고를 많이 갖고 있다"며 "총리는 국민의 평균적 생각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하고, 생각이 편향되면 국정운영이 힘들어지는 만큼 재야적 사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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