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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돌풍’ 한나라당 경선구도 출렁

등록 2006-04-12 23:42

박진 의원도 불출마 선언
‘맹-홍’ 연대론 솔솔…소장파 ‘오세훈 지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박계동 의원에 이어 박진 의원이 12일 중도 탈락했고, ‘오세훈 돌풍’에 위기를 느낀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연대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소장파 의원들은 오 전 의원 지지를 외치며 뭉치고 나섰다.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와 2007년 대선의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공천심사위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었다.

박 의원이 이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자 경선 주자들 사이에서 그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치열한 물밑다툼이 벌어졌다. 오 전 의원 쪽은 박 의원에게 선대본부장을 맡아달라고 제의했고,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은 그를 직접 만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홍 단일화’의 움직임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날 아침 맹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았던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의 후보 단일화, 맹 전 의원과 박 의원의 연대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성진 의원(서울 강남을)은 “오 전 의원의 ‘이미지 선거’ 탓에 이번 선거를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치르려는 한나라당 선거전략이 흐려지고 있다”며 “몇몇 의원과 ‘맹-홍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눠 공감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맹-홍 연대론’이 나온 배경에는 오 전 의원을 앞세운 소장파에 대한 당내 견제 움직임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연대론이 당장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홍 의원보다 앞서간다고 느끼는 맹 전 의원은 “주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좀더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홍 의원 쪽은 “다급해진 맹 전 의원 쪽에서 흘리는 얘기”라며 펄쩍 뛰었다.


한편,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은 이날 오 전 의원을 적극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희룡 의원은 “경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각자 실무지원 인력 등을 오 전 의원 캠프에 붙여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금 추세가 다음 주까지 유지되면 대의원과 당원들도 ‘될 사람을 밀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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