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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명숙총리’ 인준 앞둔 한나라 “곤혹스럽네”

등록 2006-04-19 11:27

한나라, 자유투표 분위기 속 막판까지 “반대 당론 정하자” 강경파 고집
19일 사상 첫 여성총리의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열릴 국회 인준 표결을 앞두고 여야의 표정이 엇갈렸다.

열린우리당이 총리 인준을 낙관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의석수 142석인 열린우리당이 일찌감치 찬성 당론을, 민주당(11석)과 국민중심당(5석)이 권고적 찬성 당론 입장을 각각 정해 임명동의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125석)과 민주노동당(9석)은 비판 내지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297석)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지방선거를 의식, 압도적 찬성률로 첫 여성 총리 탄생을 기대하는 우리당과 통과시켜 주더라도 쉽게는 통과시켜 줄 수는 없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여당 당적 등을 문제삼아 당적 이탈을 요구하며 한 지명자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한나라당은 의원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 방식이 유력하지만 당내 중진 의원 등 일부 강경파가 당론 또는 권고적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고수, 당 지도부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방호 의원 “한명숙 지명자 노선·이념 문제…반대 당론 정해야”

지도부는 따라서 한 지명자 인준 투표에 앞서 열리는 의원총회를 지켜 본 뒤 당론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지명자 반대론자들은 그의 사상적 편향성과 국정수행 능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인사청문 결과 한 지명자가 총리직을 수행하기에는 대북관이나 업무능력에 있어 `함량미달'이라는 것.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첫 여성 총리가 나오는데 반대해서 되겠느냐'는 인식이 있을 수 있으나 정당이란 그런 눈치를 보면 안된다"면서 "한 지명자는 노선과 이념뿐 아니라 국정수행 능력에도 문제가 있어 자유투표로 가기에는 사항 자체가 엄중하다"며 반대 당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 이한구 의원 “한명숙 지명자 찬성할 수 없다”며 반대

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이한구(李漢久) 의원도 SBS 라디오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 "의원 총회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한 지명자에 대해 찬성할 수가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인사청문 과정에서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은데다 `성추행당'의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 못한 한나라당이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섣불리 반대 당론을 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당론으로 찬성이나 반대하는 분위기는 없고 자유투표로 갈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말했고, 김재원 기획위원장도 "분위기상 자유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노당은 오후 1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정할 방침이며, 찬성 당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반대 당론 채택 어렵다고 자유투표하려는 한나라당 무책임”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자유투표로 가는 분위기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국민 대다수가 첫 여성 총리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인사청문회에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반대 당론을 채택하기 어려워 자유투표로 가려는 것은 무책임하고 유감스런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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