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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총리인준 표분석] 반대 77표 어디서

등록 2006-04-19 16:35수정 2006-04-19 18:27

한명숙 총리가 19일 국회 본회의 직후 인준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연 의원총회에서 윤원호 여성위원장 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한명숙 총리가 19일 국회 본회의 직후 인준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연 의원총회에서 윤원호 여성위원장 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국회는 19일 한명숙(韓明淑) 총리 지명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97명중 264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82표, 반대 77표, 기권 3표, 무효 2표로 가결시켰다.

찬성률 68.9%는 참여 정부 초대 총리인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66.3%보다는 2.6% 포인트 높지만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69.2%에 비해서는 0.3%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당별 투표 참여 의원수를 보면 열린우리당 135명, 한나라당 106명, 민주당 7명, 민주노동당 9명, 국민중심당 5명 등이었고 무소속 5명 가운데는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과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2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가결에 필요한 투표의원 과반수(132표)보다 50표 많은 것이며, 투표에 참여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노당, 국민중심당, 무소속에서 47명이 찬성한 셈이다.

우리당의 경우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 지명자의 국정수행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일찌감치 찬성당론을 정한 채 투표에 임했기 때문에 이탈표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권고적 당론으로 찬성입장을 정했던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의원들도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소속인 김원기 국회의장과 정몽준 의원 역시 `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민노당은 참여의원 9명중 5명이 찬성표, 4명이 반대표를 각각 던진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노당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반대표 4표를 제외하고 우리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경우 반대 77표중 최소한 70표 내외, 많게는 73표가 한나라당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역으로 계산하면 투표에 참여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6명중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28명, 많게 잡아도 30명 안팎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에서 이처럼 반대표가 대거 나온 이유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결정적 흠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념적 편향성 및 국정수행 능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당내 분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여당이 `한명숙-강금실' 라인을 앞세워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는데 대한 우려 속에서`부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내놓고 반대하는 것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총을 열어 한 지명자 인준표결에 대한 자유투표 방침을 정했다.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 정책위의장은 총리인준 표결에 앞서 "`첫 여성 총리가 나오는데 반대해서 되겠느냐'는 인식이 있을 수 있으나 정당이란 그런 눈치를 보면 안된다 "면서 "한 지명자는 노선과 이념뿐 아니라 국정수행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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