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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명숙호’ 총리실 어떻게 바뀌나

등록 2006-04-19 16:57

`정책통'과 `정무통' 양날개 체제 전망
수행, 경호팀 여성 컬러 강회될 듯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인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이끌게 될 총리실은 `정책통'과 `정무통'을 양 날개로 하는 실무형으로 진용이 짜여질 전망이다.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냉철하고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온데 반해 한 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통해 그동안 추진돼 오던 현안들을 차질없이 진행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총리실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는 이를 위해 20일 오후로 예정된 취임식을 마친 뒤 그동안 석달가까이 공석이었던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보좌진을 개편하면서 `가동 중단' 상태에 빠졌던 총리실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먼저 참여정부 초기부터 줄곧 청와대에서 정책을 담당해 참여정부의 철학과 정책방향을 꿰뚫고 있는 김영주(金榮柱) 국무조정실장에 정책 현안에 관한한 많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가 챙겨야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나 저출산.고령화 대책, 검.경 수사권 조정, 국민연금 제도 개혁 등 중요한 정책 현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김 실장은 정책통 답게 든든한 한 쪽 날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또한 당정관계나 국회 업무 등 정무에 능하고 대 언론관계가 원활한 인물로 총리비서실장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김 실장과 함께 다른 한쪽 날개 역할을 해야 하는데다 이 전 총리가 `골프 파문'에 퇴진한 점을 고려해 위기 대응능력도 뛰어난 비서실장을 인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양 날개를 중심으로 한 총리는 이 전 총리 사임 이후 후임 총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의를 표한 임재오(林載五) 정무수석을 비롯한 비서진 8명에 대한 사표를 선별수리하는 방식으로 비서진도 교체하게 된다.

총리실 내부에서는 사표를 낸 비서진이 `이 전 총리의 사람들'이라기보다 당 차원에서 총리실에 보내진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업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일단 소폭 교체한 뒤 단계적으로 보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은 한 총리가 여성이란 점을 고려해 수행 및 경호 진용도 여성 위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총리실 조직 곳곳에서 여성들의 활동폭도 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하는 실세 총리'로 불린 이 전 총리가 취임하기 전인 2003년말 각부처 파견인력을 합쳐 395명에서 현재 620여명으로 확대된 총리실 규모는 각종 기획단 등의 활동시한 종료시 단계적으로 축소과정을 밟게 될 전망이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한 총리는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 정책이나 시스템을 잘 이끌어 가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며 "총리실이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여성 컬러에 맞는 변화들은 곳곳에서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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