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태평로 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개헌 논의 시기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anaki@hani.co.kr
박근혜 한나라 대표 관훈토론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9일 개헌 시기와 관련해, “다음 총선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거가 가까운 시점에 개헌 논의를 하면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들이 거기 빨려 들어갈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2008년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가 맞아 들어가고, 2012년에는 같은 해에 대선과 총선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 주기를 맞추려면 그때가 참 좋은 시기”라며 “각 정당이 어떻게 개헌을 하겠다고 잘 만들어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심판을 받은 뒤 다음 총선이 끝난 뒤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책 연관성을 유지하려면 5년 단임제보다는 4년 중임제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장외투쟁을 했다”며 “이대로는 교육을 망치는 법인 만큼 6월 국회 때 재개정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제에 대해서도 “처음 시도하는 법안이 소환사유나 요건 등 충분한 안전장치없이 통과돼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역시 6월 국회 때 재개정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시한에 쫓겨서 처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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