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6표 너무 복잡해요"
5.31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1인이 총 6표를 행사해야 하는 데다 선거제도가 일부 바뀌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실수가 속출하는 등 투표에 애를 먹고 있다.
정당에 투표하는 광역ㆍ기초의원 비례대표제로 인해 투표용지가 6장이나 돼 2번 나눠 기표해야 하는 데다 기초의원을 두명 뽑는 중선거구제가 도입된 것이 2명을 찍는 것으로 오해 할 수 있는 등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또 인주를 찍지 않아도 되는 `만년 기표봉'이 처음 도입되면서 어색해하는 유권자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실제로 노인들 중에서는 투표 절차를 혼동해 기권표를 던진 경우도 많았다.
아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1~4가 제2투표구 투표소를 찾은 이모(87.여) 할머니는 먼저 받은 종이 석장이 한장에만 기표하라는 뜻인 줄 알고 석장 중 한장에만 기표해 투표함에 넣고 말았다.
이 할머니는 "지지하는 당에 투표하라는 줄 알고 하나에만 찍고 나머지는 놔둔 채 투표함에 넣었는데 너무 복잡해서 실수가 빚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종로구 1∼4가 제2투표구의 투표사무원 장혜진(28ㆍ여)씨는 "`할머니 석장 여기 먼저 넣으세요'란 말을 많이 하게 된다"며 "투표함이 2개라 투표함에 어떤 용지를 넣을지 헷갈려 하시는 노인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영등포구 당산1동 제3투표구 선거관리위원 김순성씨도 "오전에 온 분들은 중장년층이 많은데 대부분 혼란스러워하신다"며 "기표소 안에 오래 머물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돌아가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투표소에 온 한 노인이 절차를 잘 몰라 구의원과 구청장 후보 1명씩만 기표하고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초의원 선거에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서 기초의원을 두 명씩 뽑는다는 것을 2명에게 기표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혼란을 빚은 경우도 있었다. 관악구 봉천4동의 한 선거구 선거관리위원은 "기초의원도 한표만 행사해야 한다고 계속 안내를 하고 있지만 `두명을 찍는 것 아니냐'고 물어오시는 유권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일부 유권자들 중에는 `만년 기표봉'을 처음 접한 뒤 `인주가 왜 없느냐'고 묻기도 했고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가져 오지 않아 발길을 돌리거나 엉뚱한 투표소를 찾아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jsa@yna.co.kr
영등포구 당산1동 제3투표구 선거관리위원 김순성씨도 "오전에 온 분들은 중장년층이 많은데 대부분 혼란스러워하신다"며 "기표소 안에 오래 머물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돌아가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투표소에 온 한 노인이 절차를 잘 몰라 구의원과 구청장 후보 1명씩만 기표하고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초의원 선거에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서 기초의원을 두 명씩 뽑는다는 것을 2명에게 기표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혼란을 빚은 경우도 있었다. 관악구 봉천4동의 한 선거구 선거관리위원은 "기초의원도 한표만 행사해야 한다고 계속 안내를 하고 있지만 `두명을 찍는 것 아니냐'고 물어오시는 유권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일부 유권자들 중에는 `만년 기표봉'을 처음 접한 뒤 `인주가 왜 없느냐'고 묻기도 했고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가져 오지 않아 발길을 돌리거나 엉뚱한 투표소를 찾아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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