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점자 재검표 청구키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지역 군수선거에서 국민중심당 이기봉 후보가 열린우리당 최준섭 후보를 10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일 연기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개표에서 이기봉 후보는 최종 1만5천794표(40.5%)를 얻어 1만5천784표(40.4%)를 얻은 최준섭 후보를 어렵게 따돌렸다.
10표차는 이번 `5.31 지방선거'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표차이다.
당초 이날 개표는 오전 4시께 완료됐으나 1-2위간 표차가 17표에 불과해 양 후보측의 동의을 얻어 재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1시간여에 걸친 검표 작업 끝에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검표에 앞서 1차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 후보와 최 후보가 1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해 양측 후보 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여야만 했으며 최종 검표 결과가 발표되자 이 후보 지지자들의 함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검표 결과도 처음에는 12표차로 발표됐다 2표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10표차로 최종 수정되는 등 막판까지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연기군수 선거는 행정도시를 사실상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열린우리당과 행정도시 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선 국민중심당의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저 선거 결과에 관심이 컸었다.
그러나 최 후보측은 검표 결과에 불복, `투표함 보전 신청' 등 절차를 밟아 재검표를 정식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기군 선관위 관계자는 "일단 개표후 1-2위간 표차가 20표 미만이어서 재확인 작업을 벌여 결과가 공식 발표한 것"이라며 "재검표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연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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