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FTA 국회특위엔 긍정적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가 18일 열린우리당의 부동산 정책 후퇴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12일 취임한 권 의원단대표는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당이 선거 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거래세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대폭 수정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대목”이라며 “사회 양극화를 해소한다면서 부동산 양극화를 초래할 종부세와 거래세를 완화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부세 대상은 법개정 이후에도 강남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30여만명에 불과한데, 여당은 종부세 대상 완화를 마치 서민 경제난을 해소하는 핵심인 듯 보고 있다”며 “종부세를 시행하기도 전에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은 전국적인 부동산 급등세를 부추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단 종부세 제도를 실시한 뒤 불합리한 부분이 나오면 거래세 등을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그는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다룰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 의원단대표는 “여당이 제안한 한-미 자유무역협정 특위 구성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대신 특위에서는 정부가 협상 내용을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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