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열린우리당 의원과 안경률 한나라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강기갑 의원은 3일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9월 중 수입 재개가 임박해, 항의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편지는 “대한민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 70%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귀하께 전하고자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조처는 광우병 예방 조처로서 안전하지 않고, 미국 정부 스스로 정부 검역과 사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될 때까지 수입 요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편지에는 열린우리당 12명, 한나라당 9명, 민주당 2명, 민주노동당 9명, 국민중심당 3명 등의 의원이 서명했다. 이들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편지의 취지를 설명한 뒤, 5일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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