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신일 내정자 ‘사학법 견해’ 오락가락

등록 2006-09-15 19:41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가 1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가 1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교육부총리 인사청문회
“일정 부분 개정 필요” 밝혔다 추궁하자 “국회가 할 일”
교육철학 변경논란엔 “교수 때 생각과 정부정책 일치”
15일,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선 그의 교육철학 변경 논란과 사립학교법 재개정 여부가 쟁점이 됐다.

교육철학 수정?=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은 “김 내정자는 교수 시절엔 고교 평준화에 반대하고, 자립형 사립고 확대에 찬성하는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으나, 부총리로 지명된 뒤에는 태도가 바뀌었다”며 “많은 국민들이 학자적 소신을 접고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소신을 꺾으라고 했느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은 “학자 시절 논문의 일부 구절만 따서 소신이 변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견을 반영해 새 논문을 쓰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일부 의원들이 제가 소신을 꺾었다는 전제로 질문을 하고 있지만 제 책을 다 보면 평준화는 반대가 아닌 보완을 해야 한다고 했고, 자립형 사립고는 현 정부가 2개를 더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라며 “교수 시절 생각과 현 정부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부총리로 내정되기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다”며 “청와대에서도 나의 교육철학과 사상 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학법 재개정 공방=여야는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을 놓고 김 내정자를 설득하려고 힘을 쏟았다.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은 “지금 사학법은 여야 합의없이 날치기 통과된 법”이라며 “사학들이 법 시행 거부를 선언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여당 내에서조차 재개정 의견이 나오는 만큼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도 “지금 사학법은 법 조문상으로도 문제가 많아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안민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이 전제되지 않은 사학의 자율성 신장은 사상누각이 될 것이고, 이로 인해 나타날 부정적 영향이 사회에 미칠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오전 답변에서 “사학법을 일정 부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이런 의견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자, 오후 답변을 통해 “오전에 말한 것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한 것이고, 이를 제가 하자 말자고 하는 것은 아니며, 국회에서 논의를 해 결론을 내려주면 존중해서 잘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사교육비 증가를 막을 대책과 관련해 “생애 초기 교육 단계인 유아·아동기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연철 최현준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