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간 차명진 의원 두시간 동안 북 조사받아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17일, 금강산에서 초병과 불필요한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북쪽의 조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함께 남쪽으로 귀환하려던 관광객 1천여명의 출발이 40분 정도 늦춰졌다.
차 의원은 이날 시민단체인 새천년생명운동본부 주최로 금강산에서 열린 연탄보일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온정각 집결지로 걸어 이동하던 도중 길에서 만난 북한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권했다가 2시간여 동안 북한 군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쪽은 초병과 불필요한 접촉을 금지하고 있는 규정을 들어 차 의원을 조사한 뒤 차 의원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고 사태를 마무리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5시 귀환 예정이던 관광객 1천여명의 출발이 40여분 가량 지연됐다.
차 의원은 “규정을 모른 상태에서 순수한 선의로 한 일을 북쪽이 오해한 것 같다”며 “이후 정중하게 사과했음에도 북쪽 군인들이 고압적인 태도로 2시간이나 조사를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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