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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대통령 허리수술 시술…혹시 ‘우리들병원 게이트’?

등록 2006-10-24 20:07

한나라당과 우리들병원의 엇갈리는 주장
한나라당과 우리들병원의 엇갈리는 주장
한나라당 ‘특혜 의혹’ 국조 추진
병원 반발…당내서도 “부적절”
노무현 대통령의 허리수술을 시술해 유명해진 척추디스크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을 겨냥해 한나라당이 전면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24일 우리들병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전재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대책회의에서 “우리들병원이 부도덕한 의료행위로 환자들에게 기형적인 척추수술을 많이 해 국민건강에 위해를 끼쳤는데도 현 정부가 이를 비호한 의혹이 짙다”며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국정감사, 검찰수사 요청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우리들병원이 최근 3년 사이 17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그룹으로 성장한 배경에도 의혹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1982년 문을 연 우리들병원은 지난 2004년 수도약품 인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업 인수에 들어가, 제주도 돈내코 종합레저타운, 수도정밀화학, 한림창업투자, 에이치케이에셋, 한스바이오메드 등을 잇따라 인수해 불과 몇년 만에 거대 의료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상호 원장은 부산고 출신으로 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때 노 대통령이 이 병원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엔 계열사인 아스텍창투를 통해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에게 1억9000만원을 건넨 사실도 있다.

이와 관련해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3일과 1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감독기관의 감시소홀 의혹을 제기하자, 우리들병원은 고 의원에게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우리들병원은 한나라당 주장을 반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병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 집권 이후 어떤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 오히려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기회 있을 때마다 의혹의 눈길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병원은 또 논란이 일고 있는 척추수술과 관련해 “우리들병원 척추수술법은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맞밪았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우리들병원 문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한 것에 대해선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진상조사단의 한 의원은 “권력개입에 대한 뚜렷한 정황도 없는 상태에서 이를 게이트로 명명한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정당이 특정 병원을 상대로 국정조사까지 벌이는 건 격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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