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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우리당 ‘새판짜기’ 논의 시작…한나라 ‘대권행보’ 본격화

등록 2006-11-02 11:28

"고건 통합신당 경선 참여"..한 `빅3' 세불리기 가속화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종료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정치권 새판짜기 논의에 본격 돌입했고,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과 고 건(高 建) 전 총리는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착수함으로써 정치권이 조기에 대선국면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우리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10.25 재.보선 참패 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의 방향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총에서 김한길 원내대표는 "최소한 정기국회 기간에는 정계개편 논의보다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나라걱정과 당 걱정 가운데 나라걱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위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게 좋겠다고 한 것도 대통령과 당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였다"며 지난 31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밝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치개입 중단 촉구'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는 조기전당 대회 개최와 통합 수임기구 구성 등 주요 쟁점을 놓고 계파별, 의원별로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및 `통합신당'이냐, `재창당'이냐를 놓고 `친노' 그룹과 `비.반노' 그룹간의 견해차가 뚜렷이 갈리면서 당내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범여권의 유력주자로 분류되는 고 전 총리도 이날 충북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 우리당과 민주당이 제3지대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헤쳐 모여'식 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하며 통합신당의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여당 새판짜기 논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 전 총리와 가까운 민주당 신중식(申仲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 "고 전 총리가 오늘 상생, 개혁, 평화세력의 출범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거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안다"며 "스스로 창당을 주도하기 보다는 기존 정당에서 제3의 신당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빅3'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도 본격적인 세불리기 경쟁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서초포럼' 특강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내년 대선에서 역사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전남 나주를 찾아 핵심 공약으로 준비 중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중 `호남운하' 구상의 윤곽을 공개했다. 그는 4일 대구와 경북 경주를 방문하는데 이어 오는 8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내주부터 다시 100일간의 `제2차 민심대장정'에 들어갈 예정인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어떻게 해서든지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여당의 정계개편 추진을 비판했다.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빅3간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전날 한 강연에서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겨냥, "`노무현 정부'가 아무리 못한다 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독재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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