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2일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가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42)씨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바다이야기 제작·판매회사인 지코프라임이 인수한 우전시스텍의 이사로 일하던 지난해 우전시스텍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50억여원을 대출받고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8억여원을 보증받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검찰은 노씨가 우전시스텍으로부터 스톡옵션 10만주를 받은 것이 그 대가인지 여부도 조사했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노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고 다음주에도 한두 차례 더 소환할 계획”이라며 “바다이야기 관련 혐의는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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