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0일 '여권의 러브콜'에 대해 "나에게 호의를 가진 분들과 함께 한나라당을 바꿔 나가겠다"며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산악인 엄홍길씨 등이 결성한 '운우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한라산 성판악코스로 등반하며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한나라당의 기둥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버려 본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고 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등 대선 구도 변화에 대해 "앞으로 더욱 심할 것"이라며 "정도를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행에 대해 "민족의 영산이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신인 한라산의 정기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백록담 정상까지 오르며 등반객과 국립공원 직원 등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한 뒤 오후 5시 30분께 하산했다.
김호천 기자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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