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신공격이다” 사과 안받아
박근혜 전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나처럼 애를 낳아 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는 이명박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인신공격이다. 네거티브다”라고 거칠게 쏴붙였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의도가 전혀 없었고 그렇게 비쳤다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의도가 잘못 전달됐고, 오해가 있었다면 내 잘못”이라고 발언을 사과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단단히 감정의 앙금이 쌓인 표정이었다. 이 전 시장의 사과도 받지 않았다. 그는 “문제점을 미리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검증론을 꺼냈을 뿐인데 저쪽에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애를 낳아 보지 않으면 보육을 말할 자격이 없다’, ‘여자는 안 되고 시기상조다’라는 등의 주장이야말로 진짜 네거티브가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불쾌함을 표출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수녀님들도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키우시고, 고3 담임 중에서도 결혼 안 하신 분도 많고…”라며 “그런 논리대로라면 ‘남자로서 군에 안 갔다 오면 군 통수권자가 될 수 없지 않으냐’는 논리가 적용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당연한 검증 문제를 이런 식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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