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특정후보 지지층 집단투표 의심”
야후 ‘대선 여론조사’ 발표 연기

등록 2007-03-26 19:18

표본집단 희망자 위주로 모집
최근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에서 진행한 대선 후보 지지 여론조사에 특정 후보 지지층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여론조사는 야후코리아가 ‘2007 희망! 대선’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4~16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다. 야후는 지난 23일 조사결과를 공지할 예정이었지만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결과 발표를 한 주 늦추었다.

야후코리아는 26일 사이트를 통해 ‘야후 대선 여론조사 담당자’ 이름으로 “지난주 진행한 여론조사를 분석하면서 일부 특정 후보 지지자층이 집단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 쪽에서는 28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층의 조직적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야후가 지난 2월부터 사이트를 통해 모집해온 ‘2007 대선 온라인 패널’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여론조사 참가자 수는 5600여명이다.

인터넷에서는 야후코리아의 발표 연기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게시판과 박근혜 지지모임인 ‘박사모’ 게시판엔 발표 연기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박 전 대표 쪽의 한선교 대변인은 “공개로 여론조사를 해놓고도 결과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기관의 공신력에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지체없이 결과를 발표하고 그 경위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야후코리아 김병석 홍보팀장은 “실제 여론조사 결과는 인터넷 풍문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야후의 여론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표본집단을 희망자 위주로 모집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층의 조직적인 개입 여지를 열어놨다는 것이다. 야후코리아 쪽도 표본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배영 교수는 “좀 더 신중한 샘플링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하어영 성연철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