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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하룻밤새 평가 돌변

등록 2005-03-24 17:33수정 2005-03-24 17:33

‘노대통령 한-일관계 편지글’
“당연”→“과연 옳은 길인가”

“대통령으로서 일본에 시정 조처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23일 대변인을 통해 전달한 박근혜 대표의 공식 입장)

“대통령의 발언이 과연 옳은 길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24일 상임운영위에서 박근혜 대표 발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 관계 관련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지지한 지 하룻만인 24일, 비판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박 대표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3사관학교에서 한 발언이나 외교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일련의 발언을 들으면서 ‘빛을 감추고 힘을 기른다’는 뜻의 ‘도광양회’라는 중국의 외교정책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우회적으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나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시원하게 생각할 것이고, 근본적으로 우리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좀 더 세련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인기에 따라서 대일 국민감정을 이용해, 선동정치를 하는 게 과연 국익을 위해 옳은 일인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한 당직자는 박 대표의 태도 변화에 대해 “변한 게 없다”며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시정 조처 요구엔 동의하지만, 표현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당 관계자들은 전날 박 대표가 대통령의 글 전문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간략한 보고만 받은 뒤, “당연한 일”이라는 의견을 대변인실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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