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쪽은 경부운하 타당성 보고서와 관련해, 여권과의 정보조작·공유설을 제기한 이명박 후보 진영에 대해 “전형적인 물타기 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검증 국면을 회피하고, 박 후보를 여권과 연결지어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의 최경환 의원은 “보고서가 2개면 어떻고, 3개면 어떤가. 누가 만들었든지 간에 보고서 내용이 자신 있으면 해명하고 설명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의 대응은 검증의 초점을 흐리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이혜훈 대변인도 “우리가 (보고서 왜곡의) 배후라고 연기만 피우지 말고 근거를 제시하라”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가장 비호감으로 생각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박 후보를 연결해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교활한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고 쏴 붙였다.
박 후보 쪽은 이 후보 쪽이 근거없이 배후설을 계속 퍼뜨리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태세다. 유승민 의원은 “이 후보 쪽의 발언은 허위사실이자 금도를 깬 것”이라며 “이 후보가 오늘 중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 이명박쪽 “대운하 죽이기 공작…대통령이 정점”
▶ ‘37쪽 보고서 누가 작성?’ 여전히 미궁
▶ 이명박쪽 “안희정팀서 변조” - 참평포럼 “터무니 없다”
▶ 박근혜쪽 “검증 본질 흐리려는 물타기 공작”
▶ ‘37쪽 보고서 누가 작성?’ 여전히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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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쪽 “검증 본질 흐리려는 물타기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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