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정원장 밝혀
국가정보원이 내부 태스크포스(TF)의 존재를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 쪽에 제보한 내부 유출자를 거의 찾아낸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16일 ‘국정원 티에프팀’의 제보와 관련한 내부 감찰 결과에 대해 “(특정인물을) 제보자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했다. 이명박 후보 캠프의 이재오 의원은 지난 9일 “국정원이 ‘이명박 티에프팀’을 운영하면서 이 후보 친인척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조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오래 전부터 국정원 내부 정보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에 지속적으로 흘러나가자 내부 감찰을 벌여왔으며, 최근 이재오 의원 발언 시점을 전후해 유출 용의자를 거의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국정원의 핵심 관계자는 “아직 제보자를 특정해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해, 당사자의 자백을 받아내진 못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정인이) 제보했을 가능성이 있어 단서를 잡고 조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또다른 인사도 “‘곧 잡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아직은 못 찾았다”며 “이미 잡았다면 우리로서도 감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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