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 주자중 한 명인 신기남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7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광주 민주항쟁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광주 영령 앞에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장은 이날 전주시내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광주 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함부로 광주 정신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전 의장은 "최근 5.18 당시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분들과 함께 '화려한 휴가'를 보고 많이 울고 분노했다"면서 "광주항쟁을 촉발한 군사독재정권의 후예인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어줘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에서 나온 손 전 지사가 광주에 가 광주정신을 이야기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손 전 지사는 (먼저) 광주 영령들께 참회를 한 뒤 광주 정신을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손 전 지사의 노선과 언행이 한나라당 성향에 맞춰 온 만큼 그가 민주개혁세력 후보가 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에서 나와 무엇이 바뀌었고, 변화했는 지 손 전지사가 직접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장은 최근 이명박 후보의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공방과 관련, "모든 대선 후보들이 자신의 등.초본을 국민앞에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신 전의장은 "대통령이 되면 문화 분야 예산을 현재 1%에서 3%대로 늘리고 모든 국민의 노후와 건강 걱정을 덜어 주기위해 복지예산도 대폭 확대 하겠다"면서 "현재 농지 중심으로 된 새만금의 경우,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개발계획을 재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끝낸 신 전 의장은 새만금 공사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설명 듣고 신시배수갑문 등 방조제 일대를 약 1시간 동안 둘러봤다.
임 청 기자 lc21@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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