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론인 출신 신재민 메시지단장
박-11년째 보좌 정호성 비서관 초안
홍-사전원고 없이 직접 메모 마무리
원-‘김덕룡계’ 조대원 기획특보 합류
박-11년째 보좌 정호성 비서관 초안
홍-사전원고 없이 직접 메모 마무리
원-‘김덕룡계’ 조대원 기획특보 합류
이명박 후보의 연설문 작성은 신재민 메시지단장이 총괄한다.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그는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시절 미국에 머물던 이 후보와 연을 맺었다. 아침마다 이 후보의 가회동 집으로 찾아가 현안을 논의할 정도로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신 단장이 만든 연설문 초안에 이 후보가 직접 자신의 경험과 지역 현안을 보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후보 연설문은 정호성 비서관이 초안을 만든다. 정 비서관은 11년째 박 후보를 보좌해 박 후보의 연설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읽어낸다는 평이다. 정 비서관은 “요즘은 대표가 적극적, 선동적으로 연설을 하고 있어 거기에 맞춰 연설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초안을 올리면 박 후보가 30%는 다시 자신에게 맞게 바꾼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사전원고 없이 연설하는 스타일이다. 그날 연설에서 말할 핵심단어 7~8개 정도만 메모지에 적어 올라간다. 남이 준비한 원고로는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감동도 줄 수 없다는 게 홍 후보 생각이다. 홍 후보는 “정계 입문할 때 연설문을 준비해 연설했는데 전혀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다. 초안부터 끝까지 내가 직접 메시지를 찾아내고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의 원고는 조대원 기획특보가 맡고 있다. 김덕룡 의원의 정책특보를 지내다 지난 5월 원 후보 진영에 합류했다. 그는 “노동, 통일, 부동산, 정치개혁 등 4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며 “메시지 팀에선 1~2가지 주제에 집중하려 하지만 후보는 가급적 많은 부분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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