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 표명 자제
탈레반측이 12일 `여성 인질 2명 석방'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지자 정부 당국자들은 신중한 자세 속에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전날 '인질 2명 석방' 보도가 나올 때에도 "확인할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 대책반은 전날부터 시시각각으로 전해져오는 현지 보고와 외신보도 등을 분석하며 대책을 숙의하느라 심야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송민순 장관도 현지의 보고를 중심으로 21명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방안을 놓고 핵심당국자들과 회의를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외신보도의 진위를 거듭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함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탈레반측과 접촉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야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탈레반측이 전날 한국측과의 대면접촉에서 `건강이 안좋은 여성인질 2명'을 석방하기로 했다가 내부 혼선으로 이를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탈레반 중앙조직과 현지 지방세력간 의견차이가 노정돼 석방이 보류된 것이라면 향후 석방교섭에도 적지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2명의 인질이 곧 풀려날 가능성과 함께 여러가지 상황을 상정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부는 이에 따라 2명의 인질이 곧 풀려날 가능성과 함께 여러가지 상황을 상정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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