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25일 대선후보 경선의 전국순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후보들마다 이에 따른 유불리 분석과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무래도 연고지나 우세지역에서 경선이 먼저 실시될 경우 이후 다른 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당 국민경선위 협의과정에서 가급적 유리한 지역의 경선이 초반에 실시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때문에 25일 확정된 민주신당 경선 일정은 기본적으로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일정과 인구 수 등이 고려되기는 했지만 각 후보의 입장이 고루 반영된 절충안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첫 경선지인 울산.제주(9월 15일)나 2회 경선지인 강원.충북(9월 16일)은 성향상 어느 후보도 유불리를 따지기 쉽지 않은 다소 `무색무취한' 지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
국민경선위 실무안에는 2회 경선지가 인천.충북이었으나 정동영 후보측이 인천 지역이 손학규 후보의 강세지역이라고 반발하면서 강원.충북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후보측이 유리하다고 자체판단하고 있는 호남지역 경선을 추석 이전에 실시하자고 요구했으나 추석 이후로 정해진 것은 손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선두권 세 후보의 연고지인 수도권(손 후보), 전북(정 후보), 대전.충남(이해찬 후보)은 모두 경선 중반 이후로 미뤄졌다.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의 판세를 좌우할 첫번째 분기점은 3회 광주.전남 경선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광주.전남 경선이 중요한 것은 범여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치러지는 데다 경선 초반에 배치돼 이후 타 지역 경선에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도 3회 경선지인 광주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대세를 굳힘으로써 이인제 후보의 중도하차를 불러오는 파란이 연출됐다. 특히 범여권 `적자논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손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의 득표를 할지 여부가 상당한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호남의 전략적 투표행위가 결국 범여권 대권 풍향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손 후보와 정 후보의 득표결과가 경선의 전체적인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두번째 분기점은 6회 인천.경기(10월 7일) 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손 후보가 자신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경기 경선에서 어느 정도 '바람 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서울 경선(10월 14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광주.전남 경선이 중요한 것은 범여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치러지는 데다 경선 초반에 배치돼 이후 타 지역 경선에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도 3회 경선지인 광주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대세를 굳힘으로써 이인제 후보의 중도하차를 불러오는 파란이 연출됐다. 특히 범여권 `적자논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손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의 득표를 할지 여부가 상당한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호남의 전략적 투표행위가 결국 범여권 대권 풍향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손 후보와 정 후보의 득표결과가 경선의 전체적인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두번째 분기점은 6회 인천.경기(10월 7일) 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손 후보가 자신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경기 경선에서 어느 정도 '바람 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서울 경선(10월 14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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