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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캠프해단식서 “마음 아프기 그지없다…죄스러울 뿐”

등록 2007-08-27 18:13수정 2007-08-27 18:2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수많은 지지자들이 박수치며 환호하는 가운데 조용히 앉아 있다.(연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수많은 지지자들이 박수치며 환호하는 가운데 조용히 앉아 있다.(연합)
서청원, 이재오 겨냥 “우리가 왜 반성하냐…그들은 정신 못차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경선 패배와 관련, "오직 죄스러울 뿐"이라면서 "여러분(지지자들)이 보내준 그 큰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을 겸한 만찬 회동에 참석, "여러분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선 패배후 7일만에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박 전 대표는 "여러분께서 대의 명분으로 순순히 도와주셨기에 그 마음을 생각하면 오늘 제 마음이 아프기 그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시던 마음, 저를 신뢰하던 그 뜻, 어렵고 힘든 결정과 선택을 해 준 데 대해 꼭 보답해 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리고 여러분을 대신해서 그 뜻을 꼭 이뤄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 오직 죄스러울 뿐"이라고 다시 한번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 큰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 그렇게 큰 사랑과 신뢰를 받았다는 것만도 과분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저는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여러분과 힘을 합해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선 패배 직후 연설을 통해 경선 결과 승복 및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 방침을 밝혔던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는 당의 화합이나, 이 후보 중심의 정권교체 등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날 캠프 해단식에는 당초 예상인원 8백명의 두배가량 되는 1천500여명이 몰렸다.

박 전 대표에 앞서 인사말을 한 안병훈 선대위원장은 "국민선거인단이 행한 투표에서는 이기고 여론조사에서 져 패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놓고 분하고 원통해서 밤잠을 못자면서 일주일을 보냈다"며 "선대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표에게 죄스럽고 모든 지지자들에게 죄스럽다. 역사에 죄를 짓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청원 캠프 상임고문은 `박근혜측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이명박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을 겨냥해 "무슨 반성을 하느냐. 선거인단에서 승리한 것을 반성해야 하느냐"며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했어도 (이 후보측이) 선거인단에서 졌다. 왜 당원들이 등을 돌렸는지 그들은 그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안하무인격이고 기고만장한 사람들은 절대 승리자가 될 수 없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하나가 되려해도 시원찮은데 누구보고 건방지게 반성하라고 하느냐. 그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 이래서 집권할 수 있겠느냐"고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삼성동 자택을 나서면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명박 대선후보와 언제쯤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글쎄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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